거룩한 여정 Holy Journey
1부 부르심 (Calling)
2부 하느님의 집 (Home)
3부 길(The Path)
1부 ‘Calling’(부르심)
2부 ‘Home’(하느님의 집)
“규칙서에 나와 있습니다. 나는 이곳이 엄격한 어떤 수행공간이 되길 원치 않는다. 사랑의 학교가 되기를 원한다. 사랑을 배우는 학교.”
“우리가 행복하다면 정말 기도할 수 있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행복할 수 있다.”
“살아 있을 때 천국의 기쁨을 누리지 못한다면 어떻게 죽어서 천국에서 살 수 있겠습니까.”
아리랑TV <다큐멘터리A>에서는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대수도원 다큐멘터리를 2부작으로 제작해 방송한다.
경남 고성에 있는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대수도원은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와 15명의 수도자들이 수도생활을 하고 있다. 14세기 이태리에서 베르나르도 톨로메이 성인이 처음 창설한 올리베타노 성 베네딕도 수도회는 1988년 한국에 처음 진출해 고성에 수도원을 세웠다.
산속에 위치해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이 수도원에선 수십년 간 농약을 일절 사용하지 않았다. 때문에 반딧불이 등 청정 지역에서만 사는 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수도자들은 산책하고 묵상하기 좋은 넓은 생태환경 안에서 수도승 전통에 따른 일을 하며 손님을 환대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사랑의 정주 공동체를 지향한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대수도원은 왜관 베네딕도 수도원과 함께 한국에서 단 두 곳뿐인 아빠스좌 수도원이기도 하다.
아빠스는 우리말로 ‘대수도원장’으로 동방 수도원에서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영적 스승으로 모시며 아버지를 뜻하는 “아빠(abba)”라고 부른 데서 유래했다. 아빠스는 선출되는 주교급의 고위 성직자로 수도공동체를 이끄는 영적 아빠, 원로의 역할을 한다.
1부 ‘Calling’에서는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수도자들이 ‘하느님의 일(Opus Dei)’이라고 하는 기도와 노동을 중심으로 한 일상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기도하고 일하라.
수도회의 모토는 ‘기도하며 일하라’다. 이른 새벽 기도로 시작해서 끝기도를 마칠 때까지 8번의 기도와 미사, 빡빡한 노동으로 하루가 꽉 채워져 있다. 또 수도회의 전통에 따라 1500년 넘게 이어온 그레고리안 성가를 전승하고 있다. 바쁜 일과 중에도 틈틈이 연습하며 그레고리안 성가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가고 있다.
각양각색. 다양한 삶을 살다 모인 15명의 수도자들!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엔 현재 유덕현 야고보 아빠스를 포함한 15명수사들의 배경은 다양하다. 전도유망한 장교, 연극배우, 원양어선 선원,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대학 강의까지 하던 음악가 등등.
수사가 될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던 그들은 모두 부르심(Calling)을 받아 수도원으로 왔다고 고백한다.
그들이 받은 부르심은 무엇이었는지? 지금 그들이 택한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수도원에 들어온지 이제 6달 된 청원자부터 30년이 넘은 아빠스까지, 한명 한명 그 진솔한 대답을 담고 있다.
2부는 ‘Home’은 ‘Calling’(부르심)을 받아 모인 사람들이 사는 하느님의 집의 이야기이다. 궁금하지만 일반인은 알 수 없는 봉쇄구역 속 수도자들의 일상을 숨김없이 보여준다.
비밀스러운 봉쇄구역. 그 안에 사는 수도자들의 삶!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대수도원은 손님을 환대하는 수도회 전통에 따라 천주교 최초로 ‘수도원 스테이’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대중에게 다가서는 행보를 보여왔다.
수도원은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구역과 수도자만이 들어갈 수 있는 봉쇄구역으로 나눠 있는데 2부 Home에서는 수도자들이 머무는 공간인 봉쇄구역과 개인 공간인 방까지 개방했다. 수도자에게 방은 하느님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같은 수사들끼리도 함부로 드나들지 못한다.
봉쇄구역에 대한 호기심에 대해 수도자들은 자신들은 평범한 사람이고 감출 것은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일상을 감춤 없이 다 보여준다.
수도원은 사랑을 배우는 공간이고, 자신들은 사랑의 학교에 모여 살고 있다고 말하는 그들의 하루하루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천국을 미리 앞당겨 사는 사람들
밭농사, 과수원, 토종벌 키우기 등, 수도원에 오기 전에는 다들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노동이 일상화된 삶이다. 하지만 매일 8번의 미사와 기도, 그 사이마다 계속되는 노동 속에서도 수사들은 행복하다. 너무 행복해서 밖에 두고 온 가족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고 고백한다.
수도원은 엄숙하고 힘들고 고행만 하는 곳이라는 개념을 깨뜨리는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대수도원의 일상.
더 많이 사랑하고, 그 사랑이 넘쳐서 세상에 흘러들어가게 하는 것이 수도생활의 목적이라는 수사들의 경건하면서도 유쾌하고, 엄숙하면서도 활기찬 삶이 ‘Holy Journey’에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