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Bernardo Tolomei
"어떤 영웅적인 덕행보다
자신의 죄를 겸손하게
인정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성 베르나르도 똘로메이, 편지1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회의 창설자는 성 베르나르도 똘로메이입니다. 1272년 이탈리아 시에나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성인은 원래의 이름은 요한이었습니다. 요한 똘로메이는 당시 여느 귀족 자제들처럼 법학을 공부한 행정관이자 황제의 기사였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시력을 잃을 위험에 처하게 되었고, 복되신 동정 마리아께 치유를 의탁하며 자신의 삶을 바칠 것을 개인적으로 서약합니다. 하느님의 은총으로 치유를 받자 그는 그간 바랬던 철저한 보속과 기도의 삶을 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동료 암브로시오 피콜로미니와 빠뜨리치오 빠뜨리치, 둘과 함께 1313년 은수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때 나이 41세였습니다.
세 분은 초기 수도승들처럼 침묵과 단순한 생활로 관상생활에 전심했습니다. 이후 그들의 거룩한 생활이 알려지고 제자들이 모이자 그는 몬떼 올리베또에 수도원을 세웠고, 이 수도원은 1319년 아레쪼의 주교로부터 수도회로 인가를 받기에 이릅니다. 베네딕도 성인의 <수도 규칙>을 삶의 양식으로 선택한 수도회는 마침내 1344년 교황 클레멘스 6세에 의해 교회의 공식 인준을 받습니다.
똘로메이는 수도회 형제들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으며 27년간 아빠스로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시에나 전역에 페스트가 창궐하게 되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자 황폐해진 도심지로 몸을 옮깁니다. 그렇게 하여 페스트에 걸린 형제들을 돌보다가 자신도 페스트로 1348년 선종합니다.
1644년 교황 우르바노 8세는 그를 복자품에 올렸으며, 1998년부터 시성을 위한 조사가 시작돼, 비교적 최근인 2009년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시성되었습니다.
"성인들의 모든 가르침은
겸손의 가치를 말하는 메아리이며,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 해서
겸손을 가르치고 우리를 겸손으로
되돌아오도록 설득합니다."
성 베르나르도 똘로메이, 편지1